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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바라보는 AI를 말하다 [에이투아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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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활용능력으로 미래의 나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습니다. AI 교육의 확장을 꿈꾸는 기업 [에이투아이랩]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에이투아이랩]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AI로 문제를 만들어 추천해주는 솔루션인 노스트라에이아이를 만들고 있고 인공지능 교육을 하는 에이투아이랩을 운영하는 유요한입니다. 에이투아이랩은 주로 강사들이 미국 교수님들이라서 줌(온라인 화상회의, ZOOM)을 이용하여 사업하고 있습니다.

(2021년 당시에도 저희와 인터뷰를 함께 해주셨는데요, 달라진 점이 있으실까요?)

예전에는 노스트라에이아이의 브랜드로 에이투아이랩과 풀다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는데 현재는 에이투아이랩과 노스트라에이아이를 분리해서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노스트라에이아이가 기존에는 단순한 텍스트로만 문제를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텍스트나 그림 영상 등을 다 만들어주니까 문제를 멀티미디어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에 챗GPT를 이용해서 지문을 만들고 문제를 만들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Q. 에이투아이랩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가요?

A. 미국에 유학을 가려는 친구들, 특히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려고 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에이투아이랩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미국은 전공 관련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반영을 해주기 때문에 관련 대회나 프로젝트를 준비해줘야 하거든요.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경시대회나 해커톤이 있으니까 선정된 주제를 보면서 같이 프로젝트를 고민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인 에이투아이 유학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올해의 주제에 맞춰서 자기가 어떤 걸 하겠다, 정하면 그 프로젝트를 같이 대회까지 준비하는 거죠.
예상 외로 코로나 시기에는 줌(온라인 화상회의, ZOOM)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주로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셨던 것 같아요.

Q. AI 교육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성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A. 최근 몇 년간, 우리 주변에서 인공지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요. 특히, 일반 고등학교들이 특성화 고등학교로 변화하면서 인공지능을 중점으로 다루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의 소프트웨어 고등학교가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타이틀을 단 고등학교로 바뀌는 추세에요.
이런 변화 때문에 우리는 AI 관련 학습과 준비를 더욱 중요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고나 과학고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처럼 AI 관련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나 중학교부터 AI 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시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요즘 76개의 대학에서 인공지능 학과가 만들어졌어요. 50% 이상의 대학교에서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만든 만큼 이에 따라 입시 제도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고려하여 우리는 계속 콘텐츠를 쌓으면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에이투아이랩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강사진이 미국의 현직 교수님들이라서 한국 시각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사업 교육 쪽으로 확장하면서 우수한 강사를 영입해 교육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넓혀보려고 해요.

Q.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야할까요?

A. 원래 저는 기술 개발을 열심히 했고 실제로 AI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었죠. Chat GPT가 등장한 후부터 저희가 만든 AI가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신 우리는 생성형 AI와의 경쟁에서도 이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만이 기획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죠.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이 인터뷰에서 1인 기업도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했어요.
내가 기획자가 되어 생성형AI를 잘 활용하면 본인만의 1인 사업으로 할 수 있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이제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해요. 남들과 좀 다른 생각을 해내고 상상력을 키워야 하니까 시나 수필도 읽고 이외 다양한 책을 섭렵해서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죠. 만화책을 읽어도 좋고요.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금방 만들어낼 수 있겠죠.
우리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제 앞으로 나타날 세상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들 뒤에 AI가 기본으로 깔려 있을 것이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지 않아도 되죠. AI의 발전으로 우리의 기술적 역량은 더는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예전에 프로그래밍 개발자라고 하면 여러 가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서 딥하게 만드는 하드코딩을 잘하는 사람이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생성형 AI가 이미 개발자보다 훨씬 빠르게 코드를 짜주거든요. 5분 안에 코드 생성을 끝내고 나면 사람이 하는 건 소위 말하는 디버깅, 버그 잡는 것만 하면 됩니다. 요즘은 생성형 AI가 예전처럼 복잡하게 코드를 짜지 않아요. 아주 간단하게 짜줍니다.
코드를 생성하는 AI를 잘 활용하는 친구가 있다면 일반 개발자가 한 달 걸릴 걸 이 친구는 AI로 일주일이면 끝낼 수도 있는 거죠. 이렇게 업무의 효율성을 관리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프로그래머들이 위기일 수도 있지만 머리가 좀 좋은 친구들은 기회일 수도 있죠.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생성형 AI는 어린이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듯이 천천히 잘 가르치면서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해요. 생성형 AI는 우리의 가이드와 보호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인문학적인 지식과 관점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을 다룰 때는 기술적인 측면과 아울러 인간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프롬포트 엔지니어를 인문학자를 뽑아요. 질문을 아주 깊고 정교하면서도 사람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인공지능이 어떻게 접근해야 올바른 것인지 가르쳐줘야 되는거에요. 생성형 AI는 딥페이크나 음성 합성을 할 수 있지만 이게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건지 잘 된 것인지 모르니까요.
AI의 발전에 대비하여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지식과 창의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어떤 창업을 하시더라도 AI를 배우고 하시면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해요. 제가 만약에 지금 창업하는 사람이라면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을 것 같아요.
AI를 활용하면 비용도 현저히 줄어들고 내가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가지고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고 도전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니까요.
이번에 저도 AI를 활용한 독서모임 및 강의를 만들었어요. ‘인싸클럽’ 이라고 (웃음)
AI를 주제로 한 책 4권을 매주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될 텐데, AI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거고 전문가인 저와 함께하는 거니까 아직 AI에 대해 잘 모르셔도 좋은 기회가 되실 거 같아요.
AI 기초개념부터 다질 예정이고 서로 토론하면서 AI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  GARAGE에 계신 CEO 분들이나 다양한 분들이 한번 들어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 확대할 생각이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Q. 정부지원사업 받은 이력이 있으신가요?

A. 저희는 4개 정도 받은 이력이 있어요.  초기에 데이터 바우처 하나 했고 그다음에 AI 바우처,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산업, 에듀테크 사업 정도요.  저희는 도움을 많이 받았죠. 실질적으로 그걸로 인건비도 많이 충당했고 또 그걸로 기술 개발도 좀 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을 잘 따라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AI라는 특수성이 있는 분야라는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교육이라는 분야를 접목하니까 여러 부분에서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놓았던 부분도 잘 결합이 돼서 좋은 성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Q. GARAGE 상주 사무실을 다시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정이죠 (웃음)
저도 초반에 공유오피스 알아보려고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도 다녀보고 스파크플러스도 가봤는데 장단점이 다 있더라고요. 근데 저희는 일단은 직원이 많지가 않았고 특히 코로나 때 직원들이 다 재택근무를 하는 바람에 사무실이 클 필요가 없었거든요.
여러 가지 꼼꼼히 따져보니까 직원이 많지 않으신 분들에게 가라지가 가성비가 굉장히 좋아요. 지원 시스템도 잘 돼 있고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가 좋은 면도 있지만 가격이 부담되잖아요. 그래서 타 업체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을 크게 느껴서 돌아오게 됐죠.
또 저희가 교대에 되게 오래 있었어요. 교대 분위기를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그 때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못 돌아다녔는데 교대 앞에서 하는 산책을 되게 좋아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 정도 많이 들었네요.
최근에 당산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가라지 교대점을 2020년부터 이용했는데요. 3년의 시간을 생각해보니 교대점에 오래 있었던 것도 같아서, 회사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우리 직원이 여기가 집에서 더 가깝기도 해요. 또 저는 오늘 뭐 먹을지, 그 고민도 안 해서 좋은 것 같아요. 1층 구내식당 가서 매일 먹으면 반찬도 매번 바뀌고. 오히려 강남보다 나은 것 같아요.

Q. 가라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일전에 판교에서 전체 네트워킹 행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지점에서도 그런 행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판교는 너무 멀어서 못 갔는데요. 제가 교대에 들어갔던 2020년에는 코로나가 터져서 네트워킹 행사를 하기 어려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지역별로 묶어서 네트워킹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사업 전망 또는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을 나눠주세요.

A. 지금까지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성인 쪽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제가 지난 5년간 좌충우돌을 하면서 쌓았던 인사이트를 같이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볼 생각이고 우선 인사이트를 나누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을 기획했습니다. 아직 사례는 없지만 이미 시작되었어요. GARAGE 멤버들과 먼저 함께 하려고하는데 마침 인터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어 소개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온라인으로 미국에서 AI 분야의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의 콘텐츠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교수님들의 파이썬 강의를 실습까지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 있어서 한 번 해보려고 해요. 또, 직접 토론하면서 강의에 참여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도 열어볼 계획입니다.
사실 인공지능 인문학에 관해서 책도 쓰고 있어요. 인문학하고 인공지능을 비교해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인공지능 기본 개념도 설명을 하지만 그 기본 개념을 지금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를 사고하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표님께서 저희 GARAGE에서사업이 더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또 듣고 싶네요:) 고생하셨습니다